동백꽃 필 무렵 다시보기, 중국반응폭발 극호평 도우반 8.6점 리뷰 (더우반)

KBS 드라마를 본 게 얼마만이던가. 공중파 아직 죽지 않았네 ^^

무대포 돌진밖에 모르는 촌놈이지만 의롭고 우직하고 누구보다도 순수한 진국 황용식이 고향 옹산으로 좌천발령받아 돌아오고

어려선 고아 커서는 미혼모로 기구하게 살아가는 동백이가 시골도시 옹산에 자기 이름을 딴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열며 펼쳐지는 생활밀착형 코믹로맨스 스릴러 드라마다. ㅋㅋㅋ

장르가 짬뽕이면 보통 똥망이기 마련인데, 동백꽃필무렵은 정말 여러가지 요소를 잘 버무려서 뭐하나 놓치지 않고 다 품어낸 2019년 최고의 수작이라 할 만하다.

웨이브에 올라와 있어서 월정액 회원이면 다시보기 가능. 한국드라마는 다운로드도 되어서 전부 받아서 스마트폰에 넣고 밖에 오갈때마다 정주행했다.

문득 중국 반응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영어권에 IMDb처럼 중국에는 도우반豆瓣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런 컨텐츠들 평점매기고 한줄평 리뷰같은거 올리는 곳이다.

평점이 무려 8.4, 최고일때 8.6까지 찍었네 대단하다. 평점찍은 숫자도 만이천개나 되어서 신빙성 있는 점수다. 이게 어느정도의 수준이냐면

2019년 중국판 스카이캐슬이라고도 불리는 40억뷰를 넘긴 소환희의 평점과 동급이다. 거기다 별점 분포도를 보면 5점 만점을 준 비중이 훨씬 높다. 한류한류 하는데 실제로 한국의 젊은층인 우리가 봐도 재밌는 이런 드라마는 중국사람들에게도 먹힌다는 소리다.

한국명 동백꽃 필 무렵

영어명 When the Camellia Blooms

중국명 山茶花开时

중국어로도 동백이라는 한자가 있긴 한데 실제로 산다화 라는 이름으로 쓰나보다. 증국 발음은 샨챠화. 제목부터 자막까지 전부 샨차화로 번역되어 있다. 샨차도 어감은 좋네 ㅎ

동백꽃 필 무렵 소그룹 (갤러리) 같은게 있는데 3000명 정도가 등록되어 있다. 중국 사람들이 남긴 반응글들도 좀 훑어보았다. 참고로 드라마를 안보고 게시판을 보면 제목만 훑어도 강스포당함 ㅋㅋㅋ 이해 안되는 부분 물어보는 글들도 많아서

대부분이 따뜻하다 펑펑 울었다 이런 평가들

ㅋㅋㅋ 아줌마 빠워에 감탄한 평가들도 있고. (뭐 중국드라마에서도 아줌마들 기세고 강한건 매한가지다 이런 유머코드는 어디나 통하는듯) 

아니 근데 얘네 이쪽에 정식 판권팔아서 방영하는건가? 불법공유라면 근절시켜야 될텐디. 공짜로 보는거면 한류고 뭐고 무슨 소용이여

평점이 부족하다 더올려야된다는 의견. 역대급 드라마라면 9점은 가뿐히 찍어야지 않겠냐는 생각들이 많다. 참고로 아까 평점과 반응이 좋다고 했었는데, 응답하라 1988은 38만명 평점참여에 평균 9.7점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길자가 없는수준 그야말로 베스트오브 레전드급 드라마

따뜻한 감성도 좋지만 스토리와 연출(편집)을 칭찬한 글들도 많았다.

그렇지. 독특하게 배우들 나레이션이 들어가면서 더 마음이 잘 전해지는 효과를 주었던 듯. 내용만으로 전개하지 않고 나레이션으로 유머와 감동을 배가시킨건 좋은 생각이었다.

변호사 역은 엄혜란인데 어디 나온 사람인지도 다알고 진짜 대단한듯 ㅋㅋㅋ 우리나라에서 중드나 영드같은 덕후 게시판 있듯이 중국에서 한국드라마 좋아하는 덕후들도 참 많이아는거 같다.

중국에서도 반응 폭발중인 동백꽃 필 무렵. 이런 드라마는 시나리오 잘 짜서 시즌2도 해보면 어떨까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마음이 정말 참 따뜻해진 것 같다. 나도 까멜리아에서 두루치기에 소주한잔 하고 싶다.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