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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중국어 공부하기] 상애천사천년2 (相爱穿梭千年2) 서서히 드러나는 비밀

아시겠죠? 발행일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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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인현왕후의 남자, 상애천사천년2 (相爱穿梭千年2)를 보면서 중국어공부도 하는 시간. 

총 28부작 중에 슬슬 20화가까이 되어가면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완성되고 비취목걸이를 둘러싼 시간여행의 비밀도 서서히 밝혀져 간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전개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느낌이라 이걸 어떻게 다 풀어낼지 조금 의문??

물의 도시 쑤저우 답게 멋진 운하를 배경으로 키스씬이 펼쳐진다. 쯔이도 싫지는 않아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순치롱을 받아들인다. 아니 사실 쯔이는 아직까지 비취목걸이 시간여행의 비밀을 모르니 그저 장즈강이 예전과 달라졌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즈강꺼 대, 대담해... 

중요한 애정씬에서 배경으로 깔리는 OST ▶穿心(천심) 자꾸 들리다보니 쓰니엔찡궈 짜이라이궈~ 입가에 맴돈다 ㅎㅎㅎ

你到底做了什么亏心事

这么魂不守舍的

人有三急

쑨웨이 : 너 대체 무슨 양심에 찔리는 짓을 했어?

쑨웨이 : 왜이렇게 어쩔줄을 몰라해

장즈강 : 급한일이 있어 (자리 피함)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냐며 왕린의 양조장에 찾아온 쑨치롱의 누나 쑨웨이에게 붙들려 끌려온 장즈강. 쑨웨이의 의심을 날로 짙어져 가는데 과거에서 온 순박한 장즈강은 교활한 연기를 하지 못해서 자꾸 꼬리를 밟힌다. 안절부절하는 장즈강에게 쑨웨이가 하는 대사가 회화에서도 유용한 표현들이다. 장즈강이 말한 人有三急는 아래 단어해설을 참조.

魂不守舍(húnbùshǒushè) 얼빠지다, 혼비백산하다

亏心事(kuīxīnshì) 양심에 찔리는 일

* 不做亏心事,不怕鬼敲门 마음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면, 귀신이 찾아와도 겁날 일이 없다.

人有三急(rényŏusānjí) 급한일이 있다, 사람에게 급한 세가지 일을 뜻하는데 첫번째 설은 화장실, 신혼방, 아이낳을때 마음이 급한 것이고 두번째 설은 똥, 오줌, 방구가 급한 것을 말한다. 설명은 단어링크를 클릭하면 바이두 백과사전으로 이동. 장즈강이 여기서 이말을 하고 자리를 피한것은 아 나 화장실, 똥이 급해 정도로 의역할 수 있겠다.

한편 과거로 간 쑨치롱을 데리고 쑤저우(苏州 소주)로 가서 생일을 축하해주는 쯔이. 비가 오는데 같이 옷을 덮어쓰고 뛰며 로맨틱 영화에 나오는 연인들의 필수코스를 밟는다. 이때까진 좋았지....

时间马上就要到了

万一穿不了就完了

还能在菜谱(càipǔ)上留下消息

시간 거의 다 됐네.. (就要~了, 곧 ~이다)

만일 타임슬립 못하면 망하는거야

요리책에 메세지 남기는 방법도 있어

원래 돌아가기로 약속한 날짜를 하루하루씩 어기다가 비가와서 오늘도 못가게 된 쑨치롱. 2016년에도 비가 오는지는 알 수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 된다. 그냥 혼인주 마셔볼까 고민하다가, 만약 실패하면 개망각이다 라며 접는데 이 때 完了라는 표현을 쓴다. 끝났다 라는 뜻인데 의미적으로 모든 기회가 다 끝나서 망한 상황을 가리킨다.

只剩一间了

不如我们去别处看看吧

这都已经第几家了

你想露宿街头(lùsùjiētóu)吗

여관주인 : 방 딱 하나 남았어요.

쯔이 : 다른데 가서 물어보자

쑨치롱 : 벌써 몇 곳째야, 길바닥에서 노숙하고 싶어?

ㅋㅋㅋㅋㅋㅋ 상애천사천년의 로맨틱 코드는 좀 유치하고 뻔하달까. 요즘 우리나라 컨텐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닥다리 상황들이 자주 등장한다. 비가 와서 상하이로 돌아가는 기차까지 끊겨버리고, 어쩔수 없이 숙소를 찾는데 방이 하나만 남음 ㅋㅋㅋ 이 뭔 뻔한 설정인가. 

그래서 어찌어찌 한방에 들어갔는데 쯔이의 기대우려와 달리 일어났는데 쑨치롱이 없어서 실망한 표정? 손만잡고 잘게 오빠믿지? 하지만 진짜 손만잡고 자면 날 여자로 안보나? 이런느낌인가 ㅎㅎ 

还有更棘手(jíshǒu)的问题

더 급한 문제가 있어요

棘手 손을 찌르다는 뜻인데 잘 사용하는 동사가 아니다. 이렇게 묶어서 곤란한, 급한 문제를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한다. 장즈강이 말한 급한 문제란 쑨치롱 집에와서 옷 갈아입어야되는데 방이 어딘지 모르는거 ㅋㅋㅋㅋㅋ

我现在过去

지금 들어가볼게요

过去는 지난번 중국어문법 복합방향보어 (추향동사) 포스팅에서 다뤘었다. 한국사람 생각에는 그냥 我现在去 라고밖에 떠오르지 않을텐데, 이렇게 중국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복합방향보어를 문장통째로 달달 외워서 상황에 맞게 술술 나오도록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중국어문법2] 복합방향보어 进来/进去/出来/出去 (추향동사)

방향보어는, 중국어 문법 초중급에서 학습하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회화에서 한국인이 방향보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렵다기보다도 일단 우리말에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qingone.tistory.com

祺龙也是从一开始就参与策划(cèhuà)的

提议(tíyì)和实施(shíshī)是两码事(liǎngmǎshì)

既没有经验(jīngyàn)有没有资历(zīlì)的人

你这个做姐姐的

又怎么能够不好好地协助(xiézhù)他呢

아빠 : 치롱도 처음부터 계획에 참여했었잖니

쑨웨이 : 제안하는거랑 실행은 별개에요!

쑨웨이 : 경험도 없고 자격도 없는 이런애를!!

아빠 : 너가 누난데 어떻게 안도와줄 수 있니

요기 좀 어려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쑨치롱 아빠가 끼면 재벌사장님이라 그런지 대화의 품격이 높아져서 완곡한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ㅋㅋ 你这个做"姐姐"的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의 신분을 강조해서 상기시키는 표현이고, 怎么能够는 영어로 하면 How can you not~ 이 된다. 어떻게 ~ 안할수가 있니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쑨치롱이 요즘 철들었다고 아빠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기려고 하자 쑨웨이가 반발하고, 경험도 없는애가 어떻게 바로 프로젝트를 맡아요 하니까 니가 누난데 왜 안도와줄라고 하니~ 이러는 장면이다. 밑바닥부터 일해서 올라온 쑨웨이 입장에선 복장터짐. 男尊女卑 (nánzūnnǚbēi) 남존여비 쩌는 집안인듯. 근데 사실 그 프로젝트라는 것도 장즈강이 제안한 老上海 쇼핑몰 구상이긴 함 ㅋㅋ

不费吹灰之力(búfèichuīhuīzhīlì)

凭什么就拿到了

一个项目负责人了

힘하나 안들이고 뭐했다고 프로젝트 책임자를 낚아채

혼술하며 푸념하는 쑨웨이. (술 맞나? 나도 白酒 마시고 싶다) 不费 ~를 사용할 필요 없이 라는 뜻이고 뒤에오는 吹灰之力는 재를 부는 힘을 말한다. 즉, 식은죽먹기같이 아주 쉬운 일을 뜻하는 표현이다. 

凭什么도 아주아주아주 자주 사용되는 표현인데 우리말에도 퉁명스럽게 '내가왜?' 이런말 자주 하는데 이거랑 비슷하다. 凭이 원래는 뭐에 기대다, 의지하다 이런 의미인데, 사실은 별로 기댄게 없는데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을때 하는 말이다. 쑨치롱이 뭐했다고 (凭什么) 프로젝트를 맡냐 (就拿到了)

맘에 안드는 사람이 부탁하면 "내가 뭔 책잡혀서 그걸 해줘야돼?" 라는 뉘앙스로 我凭什么帮你 말할 수도 있다. 전에 ▶夫妻那些事 포스팅에서도 남편 흉보면서 "아휴 내가 전생에 뭔 죄를지어서 이런인간 만나가지고" 라는 느낌으로 말할때 我凭什么呀 라는 대사가 나왔었다.

我还以为是白头发了

나는 새치인줄 알았지

장즈강의 이상한 태도에 의심이 깊어지는 쑨웨이는 유전자 검사를 해보려고 몰래 머리카락을 뽑는다. ~인줄 알았다 라는 표현으로 以为도 굉장히 자주쓰는 필수암기단어 중 하나. 여기서 还가 있고 없고 무슨차이가 있나 궁금할 수 있는데, 아직이라는 뜻의 还가 들어가서 단순히 오해했다는 의미만 설명하는게 아니라 사실을 깨닫기 이전까지는 몰랐다는 것을 나타낸다.

대사에서 끝에 了가 왔는데 이거말고, 还以为~~呢 표현으로 통째로 외워놓는게 좋다. 사전예문을 봐도 이같은 형태로 많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또~~ 인줄 알았네. 아직 ~~인줄 알았네 이런 뜻이다.

他现在懂事了

他独当一面(dúdāngyímiàn)

该有多欣慰(xīnwèi)

치롱이 이제 철들었어요.

이제 자기 한몫은 해요.

얼마나 뿌듯해요~

该有~ 는 ▶중국어문법 应该와 该 포스팅에서 다룬적이 있다. 감탄이나 탄식을 나타내는 용법이다. <该(有/是) + 多/多么 + V./Adj. 啊> 형태로 사용되며 얼마나 ~~한가 라는 뜻으로 영어에서는 how pretty it is 형태의 감탄문으로 생각하면 된다.

脱氧核糖核酸(tuōyǎnghétánghésuān)比对

유전자 비교 라는 뜻인데 이 긴 한자6자짜리 단어를 외울 필요는 없다. 드라마 속에서도 DNA 라고 말하니까 ㅋㅋㅋ

按他的性格

不到万不得已(wànbùdéyǐ)

不会跑的

그사람 성격이라면..

정말 어쩔수 없는일 아니면 안도망갈거야

쑨웨이의 연락을 받고 만나러 올라가는 왕린. 장즈강이랑 통화가 안되서 무슨일이 생겼는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그냥 안도망갔을거라고 믿고 가보는중... 하지만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바로 VIP 병동을 돌아다니다가 왕린의 할아버지를 발견하게 된 것. 사실 일전에 이 할아버지가 잠시 나왔던 적이 있다. 쑨치롱 할머니를 붙잡고 말을 걸다가 안전요원들에게 끌려간 미친 할아버지. 1936년 황방두목 할아버지랑 같은 배우니까 이 할아버지도 시간여행자이고, 아마 과거에서 넘어왔다가 정신병자 취급당하고 병원에 갇혀있을 것으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1인2역 드라마를 촬영하면 좋은점. 두 여배우와 모두 키쓰씬을 할 수 있다. ㅎㅎㅎㅎㅎ 쑨치롱♡쯔이, 장즈강♡왕린 각각 시간을 뛰어넘어 상대방에게 반하게 되는데, 그냥 서로 상대방 시간대에 눌러살면 되지 않겠니? ^^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 이들의 얽힌 실타래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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