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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T 비즈니스 중국어시험 소개와 파트별 풀이요령 공략

아시겠죠? 발행일 : 2023-08-27

BCT 시험소개와 난이도

 

BCT는 Business Chinese Test의 약자로 비즈니스 중국어시험이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실용중국어시험의 의미라고 나와있다. 일상생활부터 회사업무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사용빈도가 높은 실용 중국어에 대한 능력평가라 볼 수 있다.

 

신 BCT시험은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A형은 초급자용 B형이 중고급자용이다. 구 BCT에서는 초급자용이 없었는데 신BCT로 바뀌면서 초급자용 A형과 중상급자용 B형으로 분리되었다. (어차피 대부분은 HSK를 치르니까 BCT A형은 누가보러갈지 의문이긴 하다.) 구 BCT시험이 신BCT 시험의 B형과 동일한 난이도라고 보면 된다.

 

BCT 말하기시험은 따로있고, 필기시험은 듣기 읽기 쓰기를 같이보는 LRW유형 (각 100점씩 총 300점), 그리고 듣기와 읽기만 보는 LR 유형이 있다. (각 500점씩 총 1000점) LR유형이 영어의 토익에 해당하는 시험이고, W는 신HSK처럼 쓰기파트를 추가한 형태이다. 뭔가 너무 카테고리를 세분화해놓은 느낌이 든다. 인기도 없는 중국어 시험인데...;;;

 

신HSK와 난이도를 비교하면 위와 같다. 신BCT B형을 LR로 치를경우 800점 이상이 신HSK 5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직접 겪어본바로는, BCT B형 900점이 신HSK 5급보다 약간위? 정도 되는거 같다. 신HSK 6급의 실력이라면 BCT B형에서는 거의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최종 끝판왕은 역시 신HSK 6급이라는 얘기.

 

 

 

신BCT B형 시험구성과 파트별 풀이요령

 

2015년부터 바뀐 신BCT 시험구성은, ① 듣기와 읽기만 있는 LR 유형, ② 듣기 읽기 쓰기를 같이보는 LRW 유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출제되는 문제유형은 다음과 같다. 문제 소개하면서 간단한 시험요령도 함께 덧붙여본다.

 

<듣기파트>

총 50문제중 파트1 20문항, 파트2 15문항, 파트3 1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듣기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예전에 토익시험에서도 사용했던 방법인데, BCT에서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 바로 시험 시작전에 파트3의 보기를 미리 봐두는 것이다. 시험지 인쇄 잘됐는지 검사하고, 방송으로 오리엔테이션 나오는 시간동안 빠르게 파트3의 보기를 보고 중요한 단어에 표시하면서 대략 어떤 지문이 나올지 파악하도록 한다.

 

파트1은 대화 한마디씩 듣고 문제에 맞는 답을 고르는 유형이다. 내용도 쉬워서 워밍업 문제라고 보면 된다. BCT 시험은 HSK 시험처럼 해당 급수에 맞게 동일한 난이도로 모든 문제가 구성되어 있는게 아니라, 처음엔 쉽고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그냥 풀 수 있는데까지 열심히 풀면 실력에 맞는 점수를 획득한다.

 

두 사람이 한마디씩 하는 대화라 나올게 뻔하다. 대화의 장소나 시간과 관련된 문제가 많다. 귀로는 들으면서 눈으로는 지문을 보고 대충 어떤 대화이겠거니 짐작하면서 들어야 쉽게 풀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문에 교통수단이 여러가지 있다면 대화는 A가 버스 타고 가자, B가 싫어 택시탈래 이런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BCT  듣기 파트2는 두번 주고받는 대화이다. 총 4문장을 두사람이 주고받는 대화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4문장이라 화제를 두가지 말할수도 있고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헷갈리기 때문에 지문보기를 더더욱 잘 봐야한다. 눈을 보기에 두고 대화를 듣다가 아닌거 같은 보기는 선그어서 지워버리는 소거법을 이용해도 좋다. 

 

BCT 시험에서는 3가지 음식을 대화 지문에서 말했는데 안나온 1가지를 고르는 식으로 문제가 꼬아서 출제되지 않는다. 대화중에 보기의 단어가 나왔는데 상대방이 부정하는 경우는 지워버리고 다른쪽에 주의해서 들으면 된다.

 

 

 

파트3은 장문을 듣고 답을 고르는 문제이다. 당연히 어렵다. 속도도 빠르고 한번에 3개의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위쪽에 요령으로 시험시작할때 파트3의 보기를 봐두라고 한 것이다. 

 

36번부터 50번까지 15개 문제가 있고 하나의 지문에 3개씩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보기를 눈으로 빠르게 훑으면 5개의 지문이 대략 어떤 주제가 나올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하고 문제듣기를 시작하는 것과 그냥 맞딱뜨리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지문이 다 나오고 난 다음에 문제가 방송되기 때문에 뭘 물어보는지도 모른채 들어야 한다. 따라서 보기를 먼저 본 뒤 아 뭘 물어보겠구나 하고 대충 생각을 해놓고 듣는것이 듣기 점수획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읽기파트>

듣기가 수월하게 풀렸다면 읽기는 한시름 놓고 편한 마음으로 풀면 되겠다. 시간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기는 듣기에 비해 쉬운 편이라 생각된다.

 

BCT 읽기 파트1은 제공된 자료를 보고 딸려나오는 2~3개씩의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상품 광고나 통계, 공지사항, 이메일 등 BCT 시험 이름에 걸맞는 비즈니스 관련문제가 출제된다. 그러나 쫄 필요는 없는게 듣기는 한번 놓치면 끝이지만 읽기문제는 본문에 답이 있기 때문에 잘 뒤지면 찾을수가 있다. 

 

읽기파트에서도 마찬가지로 먼저 문제를 읽은 후 그 내용이 어디나오는지 본문에서 검색하는 식으로 풀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위 예시문제를 보면, 1번 누가 누구한테 메세지 보낸건 왜~ 2번 내일 오전에 뭐하는지 3번 아래 내용중 맞는거 고르기 (BCT는 아닌거 고르는게 거~~의 없고 다 맞는거 고르는 식으로 출제된다) 이런식이다. 문제를 읽고 이제 본문에서 답을 찾으면 된다.

 

BCT 읽기파트는 파트2가 난이도가 가장 어렵다. 이건 말그대로 독해와 문법실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지문이 주어지고 7개의 보기중에서 5개를 골라 맞는 위치에 넣어야 한다.

 

요령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지문을 하나씩 정독하지 말고 대충 문맥만 보면서 앞뒤 안어색하게 맞는 보기를 찾아넣는 것이다. 일단 그러나, 예를들어, 오히려 같은 접속사가 있으면 뜻의 흐름을 찾기쉬우니 그런걸 먼저 채워넣고 나머지 빈곳중에 뭐가 들어갈지를 고민하는 식으로 풀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요령껏 해도 단어 어휘량이 부족하고 문법이 약하면 모르거나 시간소요가 많이 되는건 어쩔 수 없다. 

 

읽기파트의 마지막인 파트3는 이렇게 4가지로 구분된 자료가 주어진다. 문제가 물어보는게 이중에서 어떤 것인지 하나씩 고르는 방식이다. 문제는 5개 보기는 4개이니 당연히 보기중 하나는 답으로 두 번 선택된다.

 

내용에 같은 단어만 찾아도 얼추 풀리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유형이다. 이력서로 4명의 지원자중 누가 외국어를 잘하고 누가 컴퓨터를 잘하는지 고르는 식으로 많이 나온다. 

 

 

 

<쓰기파트>

 

BCT는 쓰기도 지필시험이다. 왠만하면 시험을 보지 말자 ㅡ,.ㅡ;;; HSK 쓰기처럼 컴퓨터로 치면 빠르고 정확하게 쓸텐데, BCT쓰기는 지필시험이라 단어를 안틀리게 직접 써야한다. 중국사람도 폰으로 한자치는 요즘 시대에 서당스러운 이런 시험방식은 빨리 바꿔줬으면...

 

제시된 자료를 보고 80자 이상으로 쓰는거 하나, 150자 이상으로 쓰는거 하나 두문제이다. 그리 길진 않으나 한자를 획안틀리고 정확히 써야한다는 압박이 있다.

 

여기까지 BCT 시험소개와 파트별 문제유형, 풀이요령을 알아보았다. 토익처럼 문제를 배배꼬아서 내는 시험이 아니니, 공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어시험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응시자가 별로 없지만 나중에 중국어가 더 대세가 되면 많은 곳에서 인정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시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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