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와 팔각으로 중국풍 솔솔나는 돼지고기수육 삼겹살보쌈 맛있게 삶기

보쌈이 항아리보쌈이나 원할머니보쌈 가야 먹을 수 있는 외식메뉴인줄로만 알고 살다가, 레시피를 보고는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알았다. 뭐 막 이리옮기고 저리마들고 할거없이 재료 다 때려넣고 쭉 끓이는 이런 요리방식의 메뉴가 가장 간단해서 좋다. 맛은 맛대로 있고.

중국식보쌈 돼지고기수육 삶아먹기

● 식재료 준비

돼지고기 삼겹살 300g (둘이서 이렇게 조금사서 먹는집은 우리밖에 없을거다)

→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로 해도됨, 뒷다리살이 기름기 적고 앞다리살은 부드러움

팔각, 월계수잎, 황두장, 당귀, 다진생각, 다진마늘, 쌈야채

요리 레시피들 보면 항상 집에 있지도 않는 이상한 조미료와 소스를 써놔서 화났는데 오늘은 내가 이런 특이한 재료들을 쓰다니 껄껄

● 요리방법

돼지고기를 찬물에 설탕넣고 30~60분 담가서 핏기를 빼준다. 막상 하면 핏물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다른 레시피들에서 괜히 있어보일라고 써논거 같긴한데 어쨌든 돼지잡내 없애는데는 도움이 될것이다.

돼지고기 수육 삶을 조미료들을 준비. 다진마늘 생강 이런건 집집마다 있을거고 월계수잎은 마트에서 한번 사다놓으면 고기요리 할때마다 조금씩 두고두고 쓸 수 있다. 당귀와 팔각이 삼겹살 보쌈요리의 핵심인데 이것들을 넣어주면 한약재 넣고 만든듯한 향기가 솔솔나서 중화풍 요리로 변신한다.

진짜 보쌈집 같은데선 이 외에도 여러 한약재를 넣고 삶겠지만 저 두가지 정도면 충분, 팔각만 넣어줘도 효과만점. 황두장은 중국거라 한국 가정에서는 된장 넣어주면 됨, 된장이 고기를 연하게 한다!

물아래 황두장, 다진마늘과 생강이 들어가 있고 월계수잎, 팔각, 당귀는 물에 동동 떠있다. 보다 더 완벽한 레시피를 구사하려면 재료들을 넣고 먼저 물을 끓인후에 고기를 넣어주면 더 좋다.

처음에 10~15분정도 팔팔 끓여서 가열하고 그다음엔 중불로 뚜껑닫고 20~30분 정도 진드간히 삶아준다. 약불이니 중불이니 집집마다 가스 상태가 다를텐데 결국은 자기가 해보고 감을 잡아야 한다. 포인트는 처음에 센불에서 점점 약하게 해주는 것이다. 뒤집뒤집도 해주고

재료는 다 넣었으니 이제 시간 타이밍이 관건인데 20분이나 30분쯤에 한번 고기 상태를 봐준다. 가위로 잘라보면 얼마나 부드러워졌는지 감으로 알 수 있다. 핏물이 나오는지 보고 더 삶아야하는지 가늠할 수도 있다. 약간 질김이 남아있다면 좀더 삶고 이미 눈녹듯 부드러워진거 같다 싶으면 바로 그만해야한다. 너무 오래 삶아도 고기가 되려 질겨진다.

고기가 익는동안 쌈야채도 씻어서 준비한다. 쌈야채도 대형마트에서 여러가지 같이 들은거 파는데 그거 사는게 제일 간편하다. 종류별로 먹을수 있고.

다 된것 같다. 삼겹살 보쌈고기가 토실토실하고 간도 잘 배었다.

두툼하게 썰어준다. 뜨거우니까 꺼내고 약간 식힌후 썰어주면 잘 썰린다. 썰면서 맛있어보이는 놈을 손으로 하나 집어먹어준다.

이렇게 쌈장에 보쌈고기만 찍어먹어도 꿀맛이다. 우리집은 김치를 잘 안먹어서 이렇게 밥하고 고기하고 쌈야채만 같이 먹었다. 부드러운 수육보쌈에 쌈장찍어 싸먹으니 간도 딱 맞아서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네.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시키면 보쌈 한접시에 3만원씩 받을텐데 마트에서 만원도 안되는 고기 사와서 간단하게 삶아주면 더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가성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