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문법9] 동태조사 了₁와 어기조사 了₂ 용법 예문 완벽정리
중국어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법 중 하나인 了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해놔도 동태조사니 어기조사니 영 와닿지 않지요? 일단은 문법을 공부하고 이해하더라도 아 이런 느낌으로 쓰는구나 하고 반복해서 보고 듣고 익숙해지면서.. 때와 장소에 맞게, 어감에 맞게 쓸 수 있게 되는 수밖에 없는듯 싶습니다.
중국어의 경지에 이른 분들도 설명하면서 그냥 기본적인 부분만 이해하고了문법에 대해 이해안되는 부분 계속 붙들고 있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요. 그만큼 공식대로 딱딱 떨어지는 용법이 아니라, 중국인들도 그때마다 제멋대로 쓰는 부분이 많은 것이 바로 이 了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설명에서 了₁이니 了₂니 뒤에 숫자를 붙인 것은 동태조사와 어기조사로의 용법을 구분하기 위함이지 실제로 숫자붙여서 쓰는 것은 당연히 아닌거 아시죠?
걍 대표적인 용법은 달달 외우고 관용구처럼 숙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했다 싶다가도 了가 중간에 왔다 끝에 왔다 두개가 나왔다가 이때는 왜 없지? 계속 따지고 들면 미궁에 빠질 수 있거든요 ㅎㅎ
■ 동태조사 了₁
了가 동사의 뒤에 따라오면 일반적으로 동작이 완성됨을 나타냅니다.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영어공부할 때 많이 봤던 '과거형'의 의미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미 발생한 일, 이미 끝난 일이 됩니다.
他们今天看了电影,喝了咖啡。
tāmen jīntiān kànle diànyǐng, hēle kāfēi.
그들은 오늘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셨다.
我昨天买了一本书。
wǒ zuótiān mǎile yī běn shū.
나는 어제 책을 한 권 샀다.
영화를 이미 다 봤다, 커피를 이미 다 마셨다, 책을 이미 샀다는 의미가 됩니다.
看了书 라고 하면 읽고 있는게 아니라, 앞으로 읽겠다는게 아니라, 이미 다 했다는 뜻입니다. 아시겠죠?
반복적 습관 동태조사 了₁ 사용X
이렇게 어떠한 동작의 완성, 완료를 나타내는 동태조사로써의 了 용법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동태조사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小时候,爸爸总是带我去爬山。
xiǎoshíhòu, bàba zǒng shì dài wǒ qù páshān.
어린시절, 아빠는 항상 나를 데리고 등산을 가셨다.
去年,他经常去美国出差。
qùnián, tā jīngcháng qù měiguó chūchāi.
작년에 그는 줄창 미국출장을 갔다.
먼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습관이나 행동을 나타낼 때는 동태조사 了를 쓰지 않습니다. 어떠한 동작이 한번 진행되서 끝났다고 할 때 쓰는 것이지 매주 또는 매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아요. 주기적 반복, 여러번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了를 쓰지 않는다는 점 명심해주세요.
이럴때는 그냥 특정 시점을 나타내는 시제를 추가하고 빈도부사를 이용해서 자주 발생했음을 표현해주면 됩니다. 위 예문들처럼요. (예문을 외웁시다 예문을 외웁시다)
마음상태 동태조사 了₁ 사용X
또 한가지는 마음 상태를 나타낼 때에도 동태조사 了를 쓰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喜欢 (좋아하다),想念 (그리워하다),欣赏 (감상하다),佩服 (감탄하다) 이런 단어들입니다.
여기에 了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요. 다 좋아했다? 좋아하는게 끝났다? 뭔가 한국어로는 로맨틱하게 이별을 말할때 사랑이 다했어 라는 식으로 시적인 문구를 쓸 수 있을것도 같지만... 일단 중국어 문법에서 기본적으로 사용 불가하다고 알아두세요.
我喜欢看漫画。
wǒ xǐhuān kàn mànhuà.
나는 만화 보는것을 좋아한다.
我很想我的爷爷。
wǒ hěn xiǎng wǒ de yéyé.
나는 할아버지가 너무 그립다.
내 마음 상태를 말할 때 만화보는 것을 좋아한다 라고 하면되지, 만화보는 것을 다 좋아했다? 라고 하면 이상하죠? 무엇을 생각하거나 그리워하거나를 표현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만화보는걸 원래는 좋아했는데 이제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지? 좋아하는 마음상태가 끝났다는건데? 이런 궁금증이 있으실 수도 있을 거에요 (없다고요? ㅠ)
이렇게 마음 상태가 변화하는 것은 아래에 설명할 어기조사 로써의 了용법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는 동사 뒤에 바로 붙여서 완성을 나타내는 동태조사 了로 사용하는 경우 마음상태 표현에는 쓸 수 없다라고만 알아두세요.
동사+了₁의 부정형 没+동사
동태조사 了의 부정형은 了가 빠지면서 동사 앞에 没가 붙는 식으로 바뀝니다.
A:你去学校了吗?
nǐ qù xuéxiàole ma?
너 학교 갔어?
B:去了。/ 没去。
qùle. / méi qù.
갔어 (=갔다왔어. 동작은 끝났는데 이미 돌아와서 얘기하는 상태이므로) / 안갔어.
마찬가지로 吃饭了 밥을 먹었다의 부정형은 没吃饭이 됩니다.
그런데 예문을 보시면 去了学校 吃了饭 과 같이 동사 바로 뒤에 了가 붙는 형태가 아니고 뒤에 了가 붙어있죠? 여기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시고 동사와 저 목적어는 한세트라고 생각해서 동사뒤에 동태조사 붙었다고 여기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동작의 완성을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了는 본문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정말 다양한 용법과 다양한 어감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공식을 파헤쳐서 연구하려고 하기보다는 예문과 느낌을 익히면서 중국어 실력 올라가는 것과 함께 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문법입니다.
여기서도 따지고 보면 你去了学校吗 라고 하는게 원래 문법 정의에서는 맞겠죠. 하지만 중국사람이 실제로 말할때 위 예문과 같이 말하는 경우가 더 많고 자연스럽습니다. 그래도 의미는 학교에 가다는 행위가 완료된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비슷한 예문 하나 더 보고 넘어가실게요.
A:你买那件衣服了吗?
nǐ mǎi nà jiàn yīfúle ma?
너 그 옷 샀어?
B:买了。/ 没买。
mǎile. / méi mǎi.
샀어 / 안샀어.
■ 어기조사 了₂
어기조사로 了가 쓰일때는 이미 일어난 변화를 나타냅니다. 예전엔 아니었는데 지금은... 이라던지 날씨, 계절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물건의 상태변화 등도 나타낼 수 있어요. 了의 대표 용법 두가지를 간단하게 한마디로 외우고 싶다면 이렇습니다.
동사 뒤에서 동작의 완성, 문장 뒤에서 일어난 변화
문법책에 나와있는 정의로는 어기조사로서의 了2는 변화와 어기를 나타냅니다. 어기를 나타낸다... 무슨 애매한 정의인가요 이게. 그래서 그냥 드라마나 회화공부 예문 많이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감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결국... 다양한 예문을 통해 살펴볼게요.
他生气了!
tā shēngqìle!
그는 화났어! (화가 난 상태로의 변화)
化妆以后,她更漂亮了。
huàzhuāng yǐhòu, tā gèng piàoliangle.
화장하고 나니, 그녀는 더 예뻐졌다. (예쁜 정도의 변화)
今年弟弟5岁了。
jīnnián dìdì 5 suìle.
올해 동생이 다섯살이 되었다. (4살에서 5살로 변화)
我当医生了。
wǒ dāng yīshēngle.
나는 의사가 되었다. (의사가 아니었는데 의사라는 신분으로 변화)
突然下雨了。
túrán xià yǔle.
갑자기 비가 내렸다. (안내리다가 내리기 시작했다로 상태의 변화)
他长高了,也更胖了。
tā zhǎng gāole, yě gèng pàngle.
그는 키도 커졌고 더 뚱뚱해졌다. (외모의 변화)
我开始喜欢做饭了。
wǒ kāishǐ xǐhuān zuò fànle.
나는 밥하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마음 상태의 변화)
마지막 예문을 보면 아까 동태조사로서 용법 얘기할때 마음상태 나타내는 말 뒤에는 안붙인다고 했는데요. 그렇게 마음 상태가 완성을 의미하는 식으로는 못쓰고, 이렇게 문장 끝에 붙여서 변화를 나타내는 식으로는 쓸 수 있습니다.
마음 상태가 완성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마음 상태가 변했다고는 쓸 수 있다 입니다. 아리송하죠? ㅎㅎ
다 그리웠다 라고 완성으로는 못쓰지만, 그리워졌다 라고 변화를 나타내는걸로는 쓴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말로 번역해도 의미가 비슷하네요. 우리말로 생각해서 말이 되나 안되나 보고 판단해도 얼추 되겠습니다.
이렇게 문장 끝에 오면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데요, 아까 동태조사 용법에서 학교에 갔다고 할 때는 역시 문장 끝에다가도 썼잖아요? 그러니까 칼로 나누듯이 동사뒤에는 완성 문장뒤에는 변화라고 100% 말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우리말로 해석해보면 자연스러운 뜻이 있는데 중국어도 마찬가지로 그 의미로 말을 하는거에요.
어기조사 了₂ 장차 발생할 변화
이미 일어난 변화 뿐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변화도 나타낼 수 있는데요. 이 때 특정 상용구를 많이 씁니다. 주로 쓰는 상용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就要~了
快要~了
要~了
快~了
해석하면 곧 ~~가 된다, 곧 ~~ 하겠다 같은 발생할 사실을 말하거나 예측하는 말인데요. 예문을 통해서 익혀볼게요.
天就要黑了,我们回家吧。
tiān jiù yào hēile, wǒmen huí jiā ba.
날이 곧 어두워지겠다,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妈妈快要过生日了,儿子准备了一份礼物。
māmā kuàiyàoguò shēngrìle, érzi zhǔnbèile yī fèn lǐwù.
엄마가 곧 생일이시라, 아들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다.
要下雨了,我们还是在家玩儿吧。
yào xià yǔle, wǒmen háishì zài jiā wán er ba.
곧 비가 오겠네 우리 집에가서 놀자.
快冬天了,树叶都掉光了。
kuài dōngtiānle, shùyè dōu diào guāngle.
겨울이 다가오니 나뭇잎이 다 떨어졌다.
느낌이 오시죠? 두번째 예문에서 뒷문장의 了는 선물 준비를 해 놨다는 동작의 완성, 동태조사로써 쓰인 거구요. 네번째 예문에서 뒤쪽의 了는 어기조사 변화의 의미가 아니라 掉光了 한세트로 결과보어 용법이 나온 것입니다. 了 자체가 문법적 의미도 있지만 이렇게 다른 용법에서도 필수요소로 같이 붙어서 나오니 쓰임새가 아주 많아요.
어기조사가 어기를 나타내는 경우
어기 라는 것은 어감, 말투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좀 더 부드럽게 완만한 느낌의 어기를 나타낼 때, 또는 감탄의 느낌을 강조할 때에도 문장의 말미에 사용됩니다. 이거야말로 문법 공식이 아닌 예문으로 익혀야 하는 내용이네요.
A:我先走了!
A: wǒ xiān zǒule!
나 먼저 갈게~
B:好的,明天见。
B: hǎo de, míngtiān jiàn.
그래 내일봐
나 먼저 간다 → 나 먼저 갈게~~ 정도로 부드럽게 말하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상에서 쓰는 중국어 회화에서는 간다고 할 때 거의 대부분 이렇게 了를 붙여서 말해요.
我不想再吃面包了!
wǒ bùxiǎng zài chī miànbāole!
(너무 배불러서) 빵 더 먹기 싫어~
外面正在下雪,你们别出去了。
wàimiàn zhèngzài xià xuě, nǐmen bié chūqùle.
지금 밖에 눈온다 너네 나가지 마
别는 ~하지마라는 금지 명령어 용법인데요. 보통 이렇게 了를 끝에 붙여서 약간 순화해서 많이 씁니다. 别~~了 아예 이렇게 통째로 외워서 쓰시면 됩니다.
我太喜欢这本小说了!
wǒ tài xǐhuān zhè běn xiǎoshuōle!
나 이 소설 너무 좋아!
원래는 어기조사 변화의 의미로 이 소설이 좋아졌어 라고 되야하죠? 그런데 책을 한 번 보고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지, 책을 100번 보다가 안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좋아졌다 라고 생각하는건 이상하지 않나요? 그래서 여기서도 '변화' 의 의미보다는 소설이 좋아진 거 자체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느낌으로 쓰였다고 보는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해석은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중국어 많이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해요... 중국 사람이 이렇게 말했는데 그때마다 원래는 이 소설 안좋았는데 이제 좋아졌다는 뜻이야? 하고 물어볼 수는 없잖아요 ㅋㅋ 그냥 소설이 좋다고 했으니까 그 문맥에 포커스를 맞춰서 들으시면 됩니다.
당연히 진짜 이 소설이 안좋았는데 좋아졌다는 변화의 의미로 쓸 수도 있겠죠. 옛날에 봤던건데 별로였거든 얼마전에 다시보고 좋아졌어 라고요. 그러니 앞뒤 문맥과 상황에 맞춰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那部电影太有意思了!
nǎ bù diànyǐng tài yǒuyìsile!
그 영화 정말 재밌다!
마찬가지로 영화가 재밌어 졌다 보다는 그냥 재밌다는 걸 강조하는 감탄의 의미입니다.
他汉语说得好极了!
tā hànyǔ shuō dé hǎo jíle!
그사람 중국어 정말 잘해!
王老师对我的帮助太大了!
wáng lǎoshī duì wǒ de bāngzhù tài dàle!
왕 선생님 우리에게 주신 도움은 정말 커!
감탄을 강조하는 어기조사로의 용법은 이미 중국어공부 초급일때 다 배웠던 내용이에요. 太~了 라던지, ~极了 같은 표현들 그게 문법적으로는 이런 범주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문법상으로 여러가지 용법을 한번에 공부하는 것보다 그때그때 회화 공부하면서 나오는 표현방식을 공부하는게 훨씬 효율적이고 재미있고 기억도 잘됨을 알 수 있습니다. 첨부터 이 了용법 다 배우고 했으면 좌절했겠지요 어려워서...
아무튼, 了는 용법이 워낙 다양해서 외우고 실전복습하고 외우고 다시 실전연습하고 계속 반복해서 체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용법별로 알려드린 예문을 통해 느낌을 익혀 보시고, 직접 단어를 바꿔서 문장을 만들며 연습해보세요 ^^ 加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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