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어문법6] 정도보어(정태보어) 용법上 <동사+得+정도보어>

아시겠죠? 발행일 : 2023-08-25
반응형

중국어는 한국어처럼 동사의 변화가 없지만, 대신 보어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결과보어 수량보어 정도보어 가능보어 등등등... 보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적절하게 잘 구사하느냐에 따라 원어민같은 중국어에 한걸음 다가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 오늘은 술어의 뒤에서 보충설명을 해주는 정도보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말로 정도보어라고 번역을 해서 정도가 어떠한지를 보충해주는 역할로 이해가 되는데요. 程度补语(정도보어)라고도 하지만, 情态补语(정태보어)라고도 하죠. 情态补语의 情态를 읽으면 정태 입니다. 즉 情况(상황)과 状态(상태)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도보어는 중국어 기본문법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고 내용이 많아 2개 포스팅으로 나눠서 다룹니다. 오늘 상편에서는 먼저 동사를 수식하는 기본적인 용법들과 소개하고, 하편에서는 형용사 수식용법과 관용표현을 공부하겠습니다.

 

정도보어 용법

1 동작이나 주어의 상황을 나타냄

 

정도보어의 기본 구조는 <동사 + 得 + 정도보어> 이며 정도보어 자리에 형용사/형용사구가 오는 경우 동작 혹은 주어의 상황을 나타내는 데 사용합니다. 구(句)라는 것은 완전한 문장을 이루지 못한 낱말 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중에 형용사 역할을 하는 녀석들을 말하는 것이죠.

 

她挑得特别好。

그녀는 춤을 굉장히 잘 춘다.

 

我今天过得很好。

나는 오늘 잘 보냈다.

 

我们玩儿得非常开心。

우리는 아주 즐겁게 놀았다.

 

我跑得很快。

나는 빨리 달렸다.

 

他说得很流利。

그는 말이 유창하다.

 

孩子哭得很厉害。

아이가 심하게 울었다.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이미 得가 들어간 정도보어의 표현은 많이 보셨을테지만 정확한 문법적 해설이 필요해서 찾아오신 거겠죠? 정도보어 문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위 문장들처럼 동사 뒤에 得를 쓰고 말그대로 정도를 나타내주는 형용사로 보충설명을 해주는 것입니다. 세번째 문장은 주어의 상태, 마음이 기쁨을 설명하며 네번째 문장의 경우는 동작이 빠르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2 동작의 주체에 대한 상황을 설명

 

정도보어가 동작의 주체에게 어떤 상황이 나타남을 설명합니다. 모든 문법이 그렇듯 이렇게 굳이 풀어서 쓰면 뭔 소린지 참 난해한데요. 간단히 말하면 주어가 ㅇㅇ하다인데 얼마나 ㅇㅇ하냐? 이 때 정도보어가 있어서 ㅁㅁ할 정도로 ㅇㅇ하다 라고 해주는겁니다. 주어에게 어떤 상황이 일어났음을 말하기 때문에 了가 붙기도 하고, 정도보어 자리에 또다른 동사나 주어+동사가 올 수도 있습니다.

 

儿子气得快哭了。

妹妹高兴得直鼓掌。

观众激动得流下了眼泪。

弟弟说得没完没了。

我跑得累死了。

姐姐看得都想睡觉了。

 

우리말에는 발달하지 않은 보어의 표현이기 때문에 직역해서 어색하게 하기보다는 그냥 우리말 기준으로 생각해주면 됩니다. 첫번째 문장부터 차례로 보면요,

 

儿子气得快哭了。

아이가 화가 곧 울 정도로 났다

→ 아이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화났다. 

 

妹妹高兴得直鼓掌。

동생은 계속 박수칠 정도로 기뻐한다.

→ 동생은 기뻐서 계속 박수를 쳤다.

 

观众激动得流下了眼泪。

관중들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했다.

→ 관중들은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

 

弟弟说得没完没了。

동생은 말을 한도 끝도 없을 정도로 한다.

→ 동생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했다.

 

我跑得累死了。

나는 힘들어 죽을 정도로 달렸다.

→ 이건 그대로 자연스러운데요. 여기서 보면 정도보어 자리의 累死가 또하나의 정도보어입니다. 형용사 뒤에서도 정도보어가 수식해줄 수가 있는데 이때는 得가 붙지 않습니다. 형용사의 정도보어 수식은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姐姐看得都想睡觉了。

언니는 자고 싶어졌을 정도로 보았다.

→ 언니는 (영화 등을) 너무 많이 봐서 자고 싶어졌다.

 

 

 

3 동작의 주체와 다른이의 상황을 설명

 

앞서와 비슷한 내용인데요. 주어가 동작을 한 것이 다른 사람이 ㅇㅇ할 정도라는 설명입니다. 문법적으로 설명할 부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예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歌手唱得大家都站起来了。

가수가 노래를 불렀는데 어느 정도로 불렀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불렀다. 즉, 주어인 가수가 노래를 불렀는데 정도보어는 다른 사람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지요. 이렇게 주어의 동작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服务员说得游客都想买这些化妆品了。

종업원이 하는 말에 관광객들은 모두 이 화장품들을 사고 싶어졌다.

(= 관광객들이 모두 화장품을 사고 싶어지게 할 정도로 종업원이 말을 잘했다)

 

妈妈批评得孩子不停地哭。

엄마는 애가 계속 울정도로 혼냈다.

 

 

 

4 동사가 목적어를 가질 경우

 

정도보어에서 문법적으로 알아야 할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동사가 목적어(宾语)를 가지는 경우, 동사를 다시 한 번 써줘야 합니다. 한국어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그런갑다 하고 외웁시다.

 

姐姐每次看比赛看得都想睡觉了。

위에 썼던 예문을 수정한 것인데요. 언니는 매번 경기를 볼 때마다 자고 싶어진다. 看比赛라고 경기를 본다, 목적어로 比赛가 따라왔죠. 이 때는 이렇게 看을 다시 한번 써주고 得가 와야됩니다. 이상하죠? 

 

我讲故事讲得女朋友想睡觉。

내 얘기에 여자친구는 자고 싶어졌다. = 내 재미없는 얘기에 여자친구는 졸려했다.

 

동사 두번 쓰는게 싫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목적어를 앞으로 빼내면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중국사람도 이렇게 간단하게 훠~~얼씬 많이 사용합니다. 교과서대로 동사 두번 사용해서 말하는 경우 별로 없고 현대 중국어로 갈수록 우리나라같이 신조어도 많고 축약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我滑冰滑得特别好。

나는 스케이트를 정말 잘탄다.

 

동사 두번쓰거나 목적어를 앞으로 빼는 것, 문장구조의 순서만 주의하면 이 경우에도 정도보어는 어렵지 않죠? 여기까지 정도보어의 기본적인 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형용사를 수식하는 정도보어의 용법과, 많이 사용하는 그냥 통째로 달달 외워야 하는 관용표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